빠른 디지털 소비 문화 속에서 사람들은 만들고 쓰는 경험보다는 사고 버리는 행위에 익숙하다. 이는 창의적 몰입과 정서적 치유의 기회를 빼앗고, 교육과 환경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나우아트 키트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사용되며 재활용•생분해 가능한 카드지와 실의 모듈형 종이 자수 키트를 통해 해법을 찾고자 했다. 느리고 감각적인 손작업을 제공해 사용자가 창작과 사용 과정에서 의미를 찾도록 유도하며, 자원의 순환을 촉진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교육적 시스템’으로의 설계에 있다. 레고가 다양한 조합을 허용하듯, 이 키트는 바늘과 실을 활용해 좌표•대칭•패턴 같은 수학적 개념과 디자인 요소를 탐구하도록 유도한다. 동시에 창의력•공간 인식•논리적 사고를 자극하며, 자수를 통해 개인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정서적 경험도 제공한다.
사회적 영향도 크다. 일회성 소비에 물든 문화 속에서 반복적 창작 활동을 장려하며, 카드지•실•간단한 도구만으로 구성돼 폐기물을 최소화한다. 디지털 여가의 대안으로 감각적 몰입과 심리적 안정을 주고, 아동•고령층•발달 지연 아동 등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도서관•복지관 등에서 활용되며 공동체 참여와 정서적 치유의 매개가 되고 있다.
향후 교육•환경•복지 부문과 협력해 지역 중심의 지속가능한 창작 플랫폼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감각 경험과 온라인 학습을 연결하는 디지털 가이드를 더하고, 국내외 문화•교육 기관과 연계해 세계적 시민교육 도구로 성장할 비전을 제시한다.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소재 연구와 사회적 기업 모델 구축을 통해, 단순 제품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생태적 감수성을 담은 디자인 브랜드로 발전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