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은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와 집중력 저하로 인해 학습과 사회 활동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 돌봄드림이 개발한 HUGgy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웨어러블 보조기기로, 공기압을 활용한 깊은 압박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집중을 돕는다.
HUGgy는 단순한 의료기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는 부드러운 조끼 형태로 제작되었다. 사용자 중심의 설계를 통해 존엄성과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초기 임상시험과 파일럿 테스트에서 스트레스 57% 감소, 집중력 28% 향상이라는 뚜렷한 성과를 입증했다. 현재는 전국 100여 개 기관에 보급되어 5천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혁신의 핵심은 ‘포용적 디자인’이다. 전통적인 무겁고 불편한 보조기기와 달리, HUGgy는 부드럽게 안아주는 듯한 압박을 제공하면서도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교사, 치료사, 가족이 참여한 공동 설계를 통해 편안함과 심미성을 확보했으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돌봄드림은 대전•충청권 최초의 B Corp(Benefit Corporation Certification)인증 사회적 벤처로,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의 수익을 기부로 연결하면서, 지역과 사회를 연결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보조기기는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존엄한 돌봄 도구로 재정의되고 있다.
향후 HUGgy는 한국을 넘어 싱가포르, 호주, 미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으로 확산될 준비를 하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부터 치매까지 다양한 연령과 상황에 적용 가능한 확장성을 갖춘 만큼, 세계적으로 감정 케어의 중심이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