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 이사(2012)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디자인어워드 심사위원장
IF DESIGN AWARD 건축 & 인테리어 수상(2015)
RedDot Design Awanrd 건축&인테리어 수상(2017)
한국디자인진흥원 good design 수상(2018)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크고 작은 납골당이 각기 존재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런 납골당이 주거지와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기피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사랑했던 사람들이 묻힌 자리이며 매년 찾아 가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아직 낯선 곳이기도 하며 잦은 자주 방문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납골당은 아직 우리에겐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마시며 머무르기엔 어려운 환경이다.
또한 대부분 납골당의 실내 공간은 어둡고 유리로 만들어졌으며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하다. 왜 이럴 수 밖에 없는 걸까? 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납골당은 죽은 사람이 사는 곳이다. 그러나 죽은 사람뿐만 아니라 산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생각에 기획되었다.
한국 이천시에 위치한 이 납골당은 호텔과 연결되어있는데, 식당, 컨벤션 홀, 도서관, 찻집이 있고 그 중심에는 7개의 정원들이 있다. 정원의 가장 큰 미덕은 사색과 위로라는 가치로, 납골당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납골당 바로 앞에 있는 유수장은 화장한 유골을 뿌리면, 정원으로 흘러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삶과 죽음이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는 것이다.
이전에 납골당의 인식으로 지역민들의 피켓시위와 반대가 있었지만, 유명 장소가 되어 주말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며 지역이 활성화되었다. 이제는 지역민들의 자랑이 되었고 사회적으로도 변화를 가져왔다. 죽기 전에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되고, 어린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누구든 방문하고 머물고 싶은 곳. 생각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납골당이 기획되었다.
살아있는 우리를 위한 공간. 가족이 모셔져 있든 그렇지 안든 누구나 찾아와 추억을 되돌아볼 수 이는 장소로 재건축된 아름다운 납골당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