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5
- 전 세계 22개국 100개 프로젝트 , 전문가 심사 통해 10개 어너러블멘션(우수상) 선정
- 시민들이 직접 뽑는 시민상 신설, 2월15일부터 3월 6일까지 온라인 투표
- 시상은 DDP 개관기념일인 22년 3월 21일 온라인으로 진행 예정
□ 서울시가 후원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경돈 대표이사)이 주최·주관하는 국제디자인상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어너러블멘션(우수상) 10개 작품이 선정됐다.
○ 접근 가능한 해변(Accessible Beaches) :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인이 쉽게 해변을 이용할 수 있게 도운 디자인
(노 배리어, 물라, 터키)
○ 시네 파세이우(Cine Passeio) : 옛 영화관의 추억을 살려 군용 건물을 리모델링해 구시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프로젝트
(쿠리치바 도시계획연구소, 쿠리치바, 브라질)
○ 덴파쿠 호텔(Den-paku Hotel) : 유서 깊은 가옥에서의 숙박과 마을의 전통문화 체험을 연계한 숙박시설
(사단법인 시마 히토 타카라, 아마미, 일본)
○ 공중 정원(Gardens in the Air - Neighbourhood lights) : 에어컨 실외기의 물을 활용해 도시 생태를 복원한 프로젝트
(노마드 가든, 세비야, 스페인)
○ 꿈의 집(House of Dreams) : 버려진 동굴 거주지와 주변 폐기물을 활용해 주민들이 함께 커뮤니티 센터 디자인
(인시튜 프로젝트, 덩펑(저우산), 중국)
○ 멕시카나 공원(La Mexicana Park) : 도심 속 채석장을 시에서 가장 안전한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명소
(마리오 슈예트난, 멕시코시티, 멕시코)
○ 우주로1216(OOZOORO 1216) : 세상을 탐험하고 싶은 12-16세 트윈 세대를 위한 참여형 공간을 만든 프로젝트
(이유에스플러스건축, 전주, 대한민국)
○ 가능성의 장소(Place des Possibles) : 지역의 낡은 공장을 공동체 구성원들과 함께 점진적으로 개조한 참여형 건축 프로젝트
(콜렉티프, 생 로랑 앙 호얀, 프랑스)
○ 트래쉬 버스터즈(Trash Busters) : 일회용품을 재사용 가능한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자원 순환 솔루션 시스템
(트래쉬 버스터즈, 서울, 대한민국)
○ 유지다오 공원(Yujidao Park) :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기반의 대규모 공원
(BLVD 인터내셔널, 난충, 중국)
□ 작년 8월부터 제3회 공모를 한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사람과 사회,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를 이뤄낸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는 국제디자인상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총 22개 국가에서 100개 프로젝트가 접수되었으며, 재단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개의 어너러블멘션(우수상)을 선정했다.
□ 심사기준은 디자인을 통한 △도시 삶의 문제해결 △세계적 가치 확장 △미래 비전 제시이며, 3차의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대상에게는 상금 5천만 원과 트로피를, 어너러블멘션(우수상)과 특별상(시민상, 안전안심상)에는 각각 상금 5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 창조 도시 혁신의 권위자 찰스 랜드리(Charles Landry), 칭화대 예술디자인아카데미 학장 루 샤오보(Lu Xiaobo) 등이 심사를 맡아 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최종 라이브 PT와 토론을 거쳐 10개의 대상후보인 어너러블멘션(우수상)을 발표했다. 이 중 재단은 시민상을 올해 신설해 시민들이 사랑하는 디자인을 뽑을 예정이다.
○ 시민투표는 2022년 2월 15일부터 시작되며, 온·오프라인으로 참여 가능하다. 온라인 참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참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1층 D-숲에서 가능하다. DDP 공식 SNS 채널과 현장에서 투표 참가를 인증하면 사은품 증정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어너러블멘션(우수상) 작품 또한 같은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다.
○ 시민 투표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제2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시상식에 사용한 현수막을 새 활용한 카드 지갑과 커피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이 주어진다.
□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시상식은 DDP개관 기념일인 오는 3월 21일에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대상과 시민상 그리고 안전·안심상을 발표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 이순종 운영위원장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세계의 디자이너들은 더 나은 도시, 더 행복한 도시, 더 건강한 도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며 “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의 가치는 그들이 보여준 디자인 노력과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었을 때 완성된다.” 고 전했다.
□ 한편 2019년 제1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대상은 ‘두눈(Dunoon) 학습 혁신 프로젝트’(Dunoon Learning and Innovation Project)로 남아공 빈민촌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과 미래교육 혁신센터를 구축해 디자인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았다. 2020년도 대상은 ‘카운트리스 시티즈’(Countless Cities)가 수상하였으며 10여 년 전 사람들이 모두 떠난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낡은 집을 현대 미술 전시와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창조해 10만 명이 찾는 도시로 되살려 디자인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 어너러블멘션 10작품 소개
①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인이 쉽게 해변을 이용할 수 있게 도운 ‘접근 가능한 해변’ (Accessible Beaches, 노 배리어, 물라, 터키)
○ 접근 가능한 해변은 터키 물라시에서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도 해변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휠체어를 타고 바다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데크와 탈의실, 샤워실을 비롯한 모든 시설을 배리어 프리로 디자인한 프로젝트이다.
○ 2016년부터 19개 해변에 설치된 특수 재질의 데크는 휠체어 바퀴가 모래에 빠지지 않도록 디자인되어, 장애인이 직접 휠체어를 몰고 바다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탈부착 형식으로 제작된 데크는 쉽게 설치와 철거가 가능하여, 시즌에 따라 해변 공간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이 프로젝트는 물라시를 넘어서 다른 터키 지자체로 확장되고 있으며, 장애인과 간병인, 그리고 관광객이 해변 위에서 평등해질 수 있다는 본보기를 제시했다.
② 옛 영화관의 추억을 살려 군용 건물을 리모델링해 구시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시네 파세이우’(Cine Passeio, 쿠리치바 도시계획연구소, 쿠리치바, 브라질)
○ 시네 파세이우는 1930년대 브라질 군대의 행정 부문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졌던 군용 건축물을, 과거에 도시의 중심이었던 옛 영화관을 오마주하여 문화센터로 재탄생시킨 프로젝트이다.
○ 2개의 상영관과 교육시설, 다목적 공간 등으로 구성된 시네 파세이우는 인근 야외 공원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서 영화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 디자인과 예술, 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사회적 공간으로 시민들을 초대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역시, 시네 파세이우가 지닌 강점이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건물이 위치한 리아추엘로 거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③ 유서 깊은 가옥에서의 숙박과 마을의 전통문화 체험을 연계한 ‘덴파쿠 호텔’ (Den-paku Hotel, 사단법인 시마 히토 타카라, 아마미, 일본)
○ 덴파쿠 호텔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는 작고 아름다운 아마미섬 북부의 가사리 마을에 있는 오래된 전통 가옥을 리디자인한 숙박시설이다.
○ 이 프로젝트는 빈집 활용 숙박시설을 넘어 현지인과 관광객이 소통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재 지역 주민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 2016년 2개의 빈집에서 시작해 객실 44개를 포함한 30개의 주택과 건물을 숙박시설을 갖추게 된 덴파쿠 호텔의 목표는 사업을 통해 주민 스스로 얻은 소득으로 마을의 전통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것이다.
④ 에어컨 실외기의 물을 활용해 도시 생태를 복원하는 ‘공중정원’ (Gardens in the Air - Neighbourhood lights, 노마드 가든, 세비야, 스페인)
○ 공중정원은 에어컨 보급률이 82.6%에 달하는 건조하고 무더운 도시 세비야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로, 1시간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나오는 2리터가량의 물을 재사용하여 정원을 만드는 것이 중심활동이었다.
○ 낡은 건물 외벽에 설치된 공중정원에는 지역 환경에 맞는 식물을 선별하여 심었다. 이 정원은 지역에 서식하는 새를 위한 샘물 역할도 한다.
○ 공중정원을 중심으로 감귤나무와 같은 지역 대표 식물로 향수를 제작하는 워크숍을 열고, 인간과 비인간의 소리를 채집해 다성 음악을 작곡하는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⑤ 버려진 동굴 거주지와 주변 폐기물을 활용해 주민들이 함께 지은 ‘꿈의 집’ (House of Dreams, 인시튜 프로젝트, 덩펑(저우산), 중국)
○ ‘꿈의 집’은 중국 덩펑(저우산)마을의 버려진 동굴 거주지에, 지역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한 프로젝트이다.
○ 인근 100여 개의 마을 주민이 직접 폐기물을 수집하고 시공에 참여하며 건물 표면에 자신의 이야기와 기억을 담은 이 프로젝트는 지역주민들에게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폐기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기술 도면도 제공하지 않고, 현장에서 지역민들이 토론하며 스스로 공동체 공간을 디자인하는 작업 과정은. 비숙련자인 주민을 디자인 주체로 성장하게 하였다.
⑥ 도심 속 채석장을 시에서 가장 안전한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멕시카나 공원’ (La Mexicana Park, 마리오 슈예트난, 멕시코시티, 멕시코)
○ 멕시카나 공원은 50년 동안 채석장으로 활용되던 지역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지역민들의 주도로 10년 동안 시 당국과 민간 개발자와 협상해 디자인한 대규모 공원이다.
○ 3년 동안 범죄가 발생하지 않은 시에서 가장 안전한 공원으로, 멕시카나 공원은 개장 이후 연간 200만 명이 방문하는 도시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 편의 시설 임대료로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때문에 시 예산도 들어가지 않아. 아래로부터 시작한 대형 디자인 프로젝트도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⑦ 세상을 탐험하고 싶은 12-16세 트윈 세대를 위한 참여형 공간을 디자인한 ‘우주로 1216’(OOZOORO 1216, 이유에스플러스건축, 전주, 대한민국)
○ 우주로1216은 12세에서 16세 사이의 트윈(tween)를 위해 집과 학교가 아닌 제3의 공간을 만든 프로젝트이다. 전주시 성곽에서 영감을 얻어, 방이 아니라 하나의 길로 구역을 연결시켜 공간을 탐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디자인의 키 포인트다.
○ 공간의 실사용자인 트윈 세대를 대상으로 참여형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해 공간을 설계하는 작업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디자인 프로세스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힘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 개관 후 아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서관의 관리자가 되어 직접 공간을 소개하고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역할도 맡으며, 주변 공간을 스스로 더 나은 환경으로 바꾸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⑧ 도시의 낡은 공장을 지역민들과 함께 점진적으로 개조한 ‘가능성의 장소’ (Place des Possibles, 콜렉티프, 생 로랑 앙 호얀, 프랑스)
○ 가능성의 장소는 작은 마을의 허름한 직물 공장을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협력하여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참여형 건축 프로젝트이다.
○ 많은 비용을 투입해 한 번에 공사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협력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지역의 주체들이 전 과정에서 참여했고 저예산으로 진행했다
○ 이 프로젝트는 오래된 금속 환기 시설물을 가구로 재탄생시키고, 낡은 금속 패널로 건물의 새로운 표지판을 디자인했다. 이러한 작업은 주민 워크숍을 통해 발전되었으며, 공유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⑨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자원 순환 솔루션을 개발한 ‘트래쉬 버스터즈’ (Trash Busters, 트래쉬 버스터즈, 서울, 대한민국)
○ 도시의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2019년 결성된 트래쉬 버스터즈는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축제, 행사장, 영화관 등에 다회용기를 대여해주고 직접 수거해 세척한 후 다시 대여해주는 순환 구조 시스템을 설계했다.
○ 인체에 무해하고 열에 강한 PP재질의 다회용기는 사용 연한이 끝나면 알갱이로 부서진 후 새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일회용 제품의 생산 자체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일회용품 생산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일회용 쓰레기 소각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도 줄이며, 폐기물 처리 비용도 절감된다.
○ ‘편리함’과 ‘친절함’을 디자인 철학으로 삼고, 영화 ‘고스트 버스터즈’를 오마주한 BI로 유령 대신 쓰레기를 잡는 콘셉트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친환경을 상징하는 녹색 대신 강렬한 주황색을 사용한 브랜드 디자인으로 다회용기 이용을 하나의 트렌드로 만들고 있다.
⑩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기반의 대규모 공원을 디자인한 ‘유지다오 공원’ (Yujidao Park, BLVD 인터내셔널, 난충, 중국)
○ 유지다오 공원은 쓰촨성 자린강을 활용해 구시가지와 새로 건설된 신도시를 시각적으로 잇고 다채로운 식물들과 어우러지게 하여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으로 디자인된 공원이다.
○ 방문객의 경험과 참여를 고려하면서도 자연림을 보호하기 위해, 방문객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숲의 공간과 규모에 맞추어 도로와 건물들을 설계하였다.
○ 이 프로젝트는 거대한 자연의 웅장함 뿐만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쓴 디자인의 노력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